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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암.. 항암치료... 후유증, 후유증을 어떻게 해?

by 성난온돌 2022. 2. 5.

2020년 9월 지역 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처음 암 발견

 

그로부터 직장을 사임할 수밖에 없게 되고....

암병원을 소개받아서 치료받게 된다...

 

2020년 10월 서울의 모 암병원에서 결장암으로 진단....

그리고 10월 14일 수술...

복강경으로 배에 3개의 구멍을 뚫고 배꼽 부분에 15CM 정도 개복을 했다. 

 

 암이 발견된 결장 부분을 잘라내야 한다. (30~ 40CM를 잘른다고 했다.)

수술하고 마취가 깨면서 통증이 올라왔다.

 

그런데 참을 수 있다.~~

수술 다음날부터 병실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바퀴(병실 복도는 암환자들이 걸을 수 있도록 1KM 정도 안내선으로 만들어 났다)

잠시 뒤 다시 두 바퀴... 세 바퀴... 

고통을 참고 걸었다.

 

어렵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암이 발견되기 전에 동네 산책로를 매일매일 걸었다. 이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평소에 열심히 걸었던 것이 수술 후에 회복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걸으면서 나도 모르게 배에서 가스가 나왔고, 하루가 지나 죽을 먹었다. (맛이 없다)

그렇게 열흘을 입원하고 퇴원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더 자세한 진단과 암의  모양 형태를 의사로부터  듣고, 볼 수 있었다.

내 몸에서 발견된 암 덩어리는 너무도 끔찍하게 생겼다. 

괴물의 촉수 같기도 하고, 심하게 오염된  어떤 물체?  하여튼 이런 것이 몸 안에 있었다는 것이 끔찍할 뿐이다.

결국  결장암 3기로 정확한 진단명이 나왔다.

 

나는 속으로 수술도 잘 끝났고, 회복도 잘 되는 것 같으니 1기나 2기 정도로 나오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항암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를 되기를 원했다. ~~ 그러나 헛된 생각...

 

결장암 3기로. 항암 치료를 12번 해야 한다고 의사는 말한다...... 

12번 (낙심이 찾아왔다.... 그런데 암병원에서 너무도 많은 암환자들을 보게 된다. 젊은 사람부터 나이 많은 분들 또 나와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

 

모두가 저마다의 사연과 치료를 위해 열심히 살아내고 있었다....

 

그래 한번 해보자~~~~

11월부터 12번의 항암이 시작되었다.

2주에 한 번씩...  한번 항암 주사를 맞을 때 이틀씩... 입원하여 항암 치료를 받는다. 

 

항암 치료 첫날  코로나로 인해 보호자가 함께 할 수 없었다. 입원 전날 코로나 검사를 하고 2시 전에 엑스레이와 심전도 그리고 피검사를 하고 입원한다.

병실을 안내받고 주사를 맞는데 혈관이 약하여 간호사가 애를 먹는다.

 

한번... 두 번.. 아~ 아프다. 세 번째 혈관에 주삿바늘이 안착.....

 

30분을 맞았나.... 혈관 부분이 통증이 왔다. 참고 맞았다...

 

이렇게 4회 차까지는 참으며 맞았다. 그러나 주사를 맞으면서 통증이  심해져서 주사를 맞을 수가 없었다. 손이 마비까지 시작되었다.

더 이상 혈관 주사를 맞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의사가 케모포트를 하자고 말한다.

5번째 항암이 시작하기 전에 케모포트를 시술했다. 케모포트에 주사를 맞을 때는 항암으로 인한 통증은 없다. 그러나  바늘이 포트에 들어갈 때 아프다.~~

 

항암 치료시 맞았던 주사
 항암 치료를 위해 입원시 

이렇게 항암 치료를 12번 했다.

그러면서 후유증이 시작된다.........

 

여러 가지 후유증상이 나타나는데

1. 머리카락이 빠진다.

2. 얼굴 색이 햇빛에 검게 탄 것 같은 모습...심하게 아파 보인다. (항암이 끝나면 얼굴 색은 돌아온다)

3. 손과 발에 저리고 아프고  정확하게 이것이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동상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  하여튼 말초신경이 손상이 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이란다.

4. 근육통 - 양 팔이 너무 아프다. 

5. 입맛이 없다. (혀끝에 맛을 느끼지 못한다)

6. 그리고 면역력이 심하게 낮아진다. (여러 가지 면연 관련 질병에 조심해야 한다.- 아주 위험)

 

 

첫 번째 머리카락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처음에 항암 받을 때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았다. 항암 주사를 맞으면서 미리 생각을 했는데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으니 나는 괜찮은가 보다~ 했는데 웬걸 2번째 항암 주사를 맞고 퇴원하여 집에서 머리를 감는데 머리카락이 한 움큼이 빠졌다. 와~~ 우

이렇게 대머리가~~

 

옆머리보다 정수리 부분에서부터 심하게 빠졌다.  이건 어쩔 수 없다.  (한 가지 희망은 항암이 끝나면 머리는 다시 자란다.- 이것도 신기하다)

그래서 머리 빠지는 것은  그냥 모자를 쓰면 된다.....

 

세 번째 손, 발 저림과 통증

특히 찬바람에 취약하다. 찬바람에 노출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아프기까지 한다. 병원에서 [라리카]라는 알약을 주는데 먹으면 심하게 졸립다.. 그래서 복용을 하지 않았다...(이 약은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니라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종류의 약이다)

주변에서 핵산이란 물질이 좋다고 말한다. 멸치에 소량의 핵산이 있어서 손발 저림 후유증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멸치를 매일매일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나는 핵산이 포함된 영양제를 먹었다.

 

그러나 별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겨울에 집 안에서도 장갑을 끼고 있었다. 특히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진다. 잠잘 때 장갑을 끼고 잔다.

의사 왈 3년을 갈 겁니다.~~~ 허 걱

항암이 끝난 지금은 많이 완화되었다. 밤에 장갑을 안 껴도 될 정도... 잠잘 때 장갑을 안 껴도 될 정도... 그러나 아직 증상은 있다.-

참을만하다.

 

네 번째 근육통은  너무 아파서 옆으로 누울 때마다 눈물이 날정도...

병원에서도 딱히 치료가 없다. 병원 갈 때마다 의사에게 말해 보지만 별 말이 없다. 그냥 참아야 하나....

항암이 끝나고 통증은 계속되었는데 

여러 병원에 가보아도 효과가 없다. 여러 의사가 오십견같다고 말하는데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오십견 치료를 따로 받지 않았다.

항암이 끝난 지금은 통증이 많이 살아졌다. 조금 남아있는데  이 정도면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요즘은 도수 치료를 받고 있다. 

 

다섯 번째는 입맛이 없는 것은 정말 세상 모든 음식이 너무 맛이 없다. 특히 짠맛을 느낄 수가 없다.

혹시 입맛이 없을 때 매운 것을 먹으면 괜찮을까? 하여 매운 음식을 먹어보기도 하지만  매운맛만 있고 짠맛은 느끼질 못한다. 음식이 정말  맛이 없다. 

혀 끝의 감각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 또한 항암이 끝나면 다시 입맛이 돌아온다.

항암이 끝나기까지 잘 버텨야 한다....  억지로 먹어야 한다.

 

여섯 번째는 면역력이 심하게 약해지는데....

암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호중구 수치와 백혈구 수치가 계속 떨어져서 위험했다. 

호중구 수치가 떨어지면 항암 치료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호중구 수치를 높이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  

그래서 항암 6회가 넘어가면서  적십자에서 나오는 이뮨 셀 면역 주사를 맞았다.

이뮨셀 면역 주사가 도움이 된다. 항암 치료 중에 1회 6번을 맞았고 

항암이 끝나고  2회 이뮨 셀 면역 주사를 맞고 있다. (1회 6번)

 

그 외에도  항암 치료 중에는 입 안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위해 탄툼이란 구강 염증 치료제를 병원에서 처방해 준다. 

 

항암 12회가 모두 끝난 지금 아직 남아 있는 후유증은 손발 저림(많이 완화됨) 팔 근육통이 남아있다.

면역력은 늘 조심해야 하고... 그래서 사람 많은 곳은 좀 사양~~

혹시라도 암환자 거나 가족들이 이 글을 본다면  암환자는 계속 움직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운동해야 한다.

심한 운동은 못하지만 걷기 운동이나 사이클을 통해 계속 몸을 움직이기를 바란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운동....

 

항암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후유증은 점점 사라진다........ 꼭 이겨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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